지난 한 해 전국 주택 전월세거래량이 전년보다 7% 가까이 늘면서 지난 2011년 집계를 시작한 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시장 회복 기대감이 크지 않아 전월세 시장에 계속 머무는 세입자가 많은데다 월세 소득공제 확대로 확정일자를 신고하는 경우도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주택 전월세거래가 총 146만6,566건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2011년 132만1,242건이던 전월세거래량은 △2012년 132만3,827건 △2013년 137만3,172건으로 꾸준히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140만건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97만8,105건이 거래되면서 전년보다 6.9% 증가했으며 서울도 48만480건으로 8.3% 늘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8만6,563건의 전월세거래가 발생하면서 6.5% 증가했다.
지방(48만8,461건)은 6.5% 증가한 가운데 세종시에서는 6,876건이 거래되며 전년 대비 140.2%나 급증했다. 정부부처 이전으로 인구 유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월세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1.6%포인트 증가해 41%인 것으로 집계됐다. 월세 비중은 △2011년 33% △2012년 34% △2013년 39.4%에서 처음으로 40%대에 도달했다.
지난해 12월 전월세거래량도 전국 11만7,431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 증가했다. 다만 12월 월세 비중은 40.2%로 전년 동월(40.3%)보다 0.1%포인트 줄었다. 지난달 전국 주요 아파트단지의 전세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84.99㎡ 4층의 경우 6억8,000만원으로 전달보다 1,000만원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76.79㎡ 8층도 2,000만원 오른 4억1,000만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