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풋ELW가 초강세를 보였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6035, 한국6038, 현대6049, 한국5128 등 풋ELW는 66.67%에서 최고 200%까지 상승했다. 이날 ELW 상위 수익률 15개 중에서 12개가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풋ELW였다.
반면 코스피200의 콜ELW는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행사가격이 160인 한국5117 콜ELW는 지난주말보다 26.09% 떨어진 2,210원에 마감됐고 행사가격이 174인 한국5127도 28.73%나 하락했다.
문주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풋ELW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주 초반 시장의 방향성을 확인한 후 매수 및 매도 포지션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경우 최근 행사가격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발행하는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ELW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과거와 같은 터무니없는 거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행사가격 159에 잔존일수가 25일에 불과한 한국6035의 경우 지난 주말 5원에서 장 초반 50원으로 10배까지 가격이 치솟기도 했으나 거래량은 5,050주에 그쳤다. 이 상품은 장 후반 상승폭이 줄면서 종가는 15원으로 마감됐다. 문 애널리스트는 “개인 투자자들이 ELW에 점차 익숙해지면서 투기적인 모습은 상당부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200지수는 전날보다 4.19포인트 하락한 183.0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