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가톨릭대 등 27개 의학전문대학원의 원서 접수가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의학입문검사(MEET) 성적 분석 결과 올해 지원자의 경우 영역별 표준점수 총합이 155~160점 이상으로 합격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임 MD 유준철 대표이사는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예년에 비해 수시 모집 증가와 가, 나 군 복수 지원 영향으로 모집 인원은 늘었지만 합격자 커트라인이 높아질 것”이라며 “수도권 대학 지원에는 백분위 상위 12%이내, 최상위권 대학을 지원하려면 상위 5% 이내 성적으로 표준점수 총합이 190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복수지원으로 경쟁률 높아질 듯= MEET 실제 응시자수는 5,725명으로 평균 경쟁률이 3.5대1로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 가, 나 군 복수지원이 가능해졌고 수시모집으로 인해 정시모집 인원이 40%가량 줄어듦에 따라 정시모집 실제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성적 발표 직후 프라임 MD가 응시자 1,9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상 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군에서는 236명이 충남대에 지원, 가장 놓은 선호도를 보였고 다음으로 한양대, 부산대 순으로 나타났다. ‘나’군의 경우 경희대에 249명이 지원해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경북대, 조선대가 다음을 이었다. 상위 성적의 수험생은 어느 정도 학교간 구분이 가능할 수 있지만 중하위 대학들은 성적차가 거의 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심리전도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쟁자들의 지원 흐름을 감안,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메가 MD 강남본원 남창룡 부원장은 “온라인 배치표 및 가상 지원을 적극 활용해 예비 경쟁자들의 성적 수준과 예상 분포 인원 등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며 “가상 지원은 최종 지원 대학 선택을 위한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에 가상 지원 전에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사전에 알아보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논술ㆍ구술, 면접 준비를 열심히= 2009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대학별 자체평가 비중이 상당히 강화됐다. 1단계에서 일정 인원을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면접을 반영, 최종 합격자를 가려내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대가 2단계에서 실시하는 논술 성적은 응시자간 상당한 점수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전형은 1단계(100)+면접구술(40)+서류(10)+논술(50)로 이뤄지기 때문에 지원자들의 MEET 점수 차이보다 논술이 가진 변별력으로 최종 합격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남 부원장은 “논술에다 40%가 반영되는 면접구술고사까지 더하면 점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으므로 대학별 자체평가의 비중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