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주말 교통사고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동양화재는 30일 '주5일 근무가 교통사고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금요일 오후부터 차량운행이 늘어나면서 주말 차량운행은 줄어 교통사고 건수도 함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5일 근무제 시행을 가정해 요일별 차량증감 등을 감안한 사고건수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에 비해 0.2% 정도 교통사고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은 0.4%가 증가하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각각 1.3%와 0.5%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지난 10년간 요일별 교통사고 건수를 조사한 결과 토요일이 전체 사고의 15.7%로 가장 높았고 특히 시간대별로는 정오부터 자정까지가 가장 많았다. 이는 토요일 오전근무 후 차량운행이 집중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2000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간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차량을 대상으로 한 요일별 사고현황 조사에서는 차량등록지와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건수, 즉 장거리 운행에 따른 사고가 주말이 평균 11.4%로 평일의 8.3%보다 높았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한다면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될 경우 장거리운행 사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