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독보적 기술 中企 "불황에도 꿋꿋"

독점적 사업구조로 대기업 납품협상때도 유리한 위치에<br>후발사 진입장벽 높아 시장선점 효과<br>엔트로피·케이엘테크등 높은 성장세


독보적 기술 中企 "불황에도 꿋꿋" 독점적 사업구조로 대기업 납품협상때도 유리한 위치에후발사 진입장벽 높아 시장선점 효과엔트로피·케이엘테크등 높은 성장세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시장에서 독점적 사업구조를 갖춘 중소업체들이 업황 부진 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선전은 독과점에 가까운 시장 우위를 바탕으로 대기업과의 납품 단가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고, 불황에도 안정적인 이익 확보가 가능한 덕이다. LCD 전공정 장비인 드라이 에쳐, CVD 등의 핵심 부품인 상하부 전극을 생산하는 엔트로피가 대표적. 전체 매출에서 대략 80%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상하부전극은 증착 및 에칭 공정에서 특수 가스와 열을 균일하게 통제해 주는 부품으로, 제품 단가는 수천만원에서 1억원을 호가한다. 현재 삼성전자에 독점 공급하고 있고, LG필립스LCD에도 60%이상 물량을 대고 있다. 경쟁사인 위지트 등이 부품 가공에 쓰이는 알류미늄 가공장비 등의 설비를 완전히 구비하지 못한 데다, 지난 2002년 부품개발을 끝내 후발 업체 대비 원가 경쟁력 및 기술력에서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덕분에 불황속에서도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2억원과 3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와 110%나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5세대 LCD 라인 이상에는 거의 납품, 시장점유률이 70%수준"이라며 "특히 LCD 장비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반도체용 ESC(정전척) 개발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LCD 기판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컬러필터를 벗겨내는 리워크 전문업체인 케이엘테크도 독점적 지위 덕에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1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전기 대비 100%이상의 성장은 무난하리란 전망이다. 이 같은 호조는 95%의 국내시장 점유율에다, 높은 설비투자 비용으로 신규 업체 진입이 어렵기 때문. 회사측은 리워크 컬러필터 분야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LCD 모듈 사업과 같은 신규 아이템 접목에 힘쓰고 있다. 피에스케이 역시 감광제를 제거하는 반도체 애싱(Ashing)공정에 필요한 장비인 애셔 부문에서 국내 1위 업체다. 미국 맷슨(Mattson)사에 이은 세계 2위 애셔업체로, 삼성전자 및 하이닉스의 200㎜와 300㎜ 반도체라인에 대한 점유율이 각각 100%, 80%에 달해 하반기 반도체 설비 투자 확대로 인한 수주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반도체ㆍLCD 장비 및 부품 업체는 이익 변동성이 심한 반면 독점적 사업구조의 업체는 불황에도 타격이 거의 없다"며 "후발업체로서는 진입 장벽이 높아 시장 선점 효과를 깨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8/0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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