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경 네트워크] "구제역으로 위축된 지역경제 회생위해 관광 붐 조성 박차"

■ 경북<br>올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등 대형 국제행사 잇따라 개최<br>100만 관광객 유치에 만전<br>中 수학여행단·부유층 겨냥 웰빙·의료 관광상품 개발나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찾은 관광객들이 신명나는 탈춤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경북도와 각 시ㆍ군이 지난해 구제역 등으로 위축된 경북의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관광 붐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는 지난해 'G20재무장관회의' 등을 통해 경북관광의 우수성이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것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 각종 국제행사를 통해 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ㆍ양동마을 등 전통문화에 첨단과학을 접목, '경북관광의 르네상스'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관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이끈다=지난 2월 23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는 도와 각 시군의 관광담당 과장 30여명이 머리를 맞대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구제역으로 포항 호미곶 해맞이축제와 울진 대게축제 등 지역 주요 축제가 취소되고, 안동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지역경제가 위축됨에 따라 이에 따른 대책을 모색하기 위한 것. 도와 시군은 이날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한 외국인 무료셔틀버스운행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올해 개최되는 대형 국제행사에 대비해 내외국인 관광객유치 등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또 이날 회의 결과에 따라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돕기 위해 수도권 향우회를 중심으로 '고향방문의 날'을 지정, 재래시장과 주변 관광명소를 엮은 '2011 내고향사랑 캠페인' 프로그램을 시군별로 마련, 운영에 들어갔다. ▦외국인 관광객 '100만 시대'=관광 활성화의 관건은 무엇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다. 지난해 경북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22만명. 전년(82만명) 보다 무려 47%나 증가해 처음으로 '외래 관광객 100만' 시대를 열었다. 도는 올 초까지 이어진 구제역 여파와 일본 지진 영향으로 어려움은 예상되지만 올해도 외래 관광객 100만 여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 1월 조직개편을 통해 관광객 유치 업무를 해외와 국내로 구분, 분야별 집중도를 높이고, 국가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등 외래관광객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관광업계에 '큰 손'으로 부상한 중국 관광객 유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에는 경주에서 경주를 중국의 주요 수학여행 코스로 인식시키기 위한 '한중 청소년교류캠프'를 개최하기도 했다. 도는 올해 2만명의 중국 청소년 수학여행단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베이징ㆍ상하이ㆍ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웰빙ㆍ의료ㆍ오락관광상품도 개발, 한국방문의해와 연계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세계관광기구 총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 대형 행사 개최=전 세계 관광인의 축제인 '제19차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도 올해 경북에서 개최된다. UNWTO 총회는 오는 10월 8~14일 7일간 154개 회원국의 관광장관, 각료급 정부관계자, 학계ㆍ관광업계 인사 등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개최된다. 첫날(8일) 예산재정위원회, 지역위원회, 집행위원회를 시작으로, 둘째날(9일)에는 테크니컬 투어와 화려한 개막식이 열리며 10일~13일에는 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 총 8차례의 본회의가 열려 세계 관광현안 및 과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된다. 도는 세계 관광인의 이목과 관심이 집중되는 이번 UNWTO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관광 경북' 이미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천년의 이야기-사랑, 빛 그리고 자연'을 주제로, 오는 8월 12일 개막, 10월 10일까지 경주엑스포공원과 경주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세부 행사로는 공식행사, 공연, 영상, 전시 등 4개 부문에 걸쳐 20여개 콘텐츠 및 100여개의 단위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엑스포 조직위는 행사가 다가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지난 3월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미주, 유럽, 중국, 홍콩, 대만 등을 돌며 해외 홍보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직위는 올해 엑스포가 지난해 11월 개통한 KTX 신경주역이 활성화되는 시점에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27일~9월4일)와 연계해 개최되는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문화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의 특색을 살린 우수 지역축제도 관광산업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경북도 지역축제 가운데 문화관광부 지원 축제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비롯해 문경전통찻사발축제, 풍기인삼축제, 경주떡과술잔치, 고령대가야체험축제, 봉화은어축제, 포항국제불빛축제 등 7개가 개최되고 있다. 이 외에도 경북도 지원 축제로 영덕대게축제와 영양산나물축제, 영천보현산별빛축제, 의성산수유꽃축제, 청도반시축제, 울릉오징어축제 등 10개 축제가 연중 열리고 있다. 경북도와 각 시군은 이들 지역축제가 구제역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종합적인 관광객 유치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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