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초봉이 4,000만원?’ 대기업 못지않은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중견기업의 리스트가 공개됐다. 24일 중견기업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는 중견기업에 대한 취업 준비자들의 편견이나 오해를 없애고 원활한 중견기업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대졸 초임연봉 2,700만원 이상 중견기업 373개사를 담은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결과 국내 중견기업 중에는 3,500만원 이상의 초임 연봉을 지급하는 곳도 적지않아 생각보다 중견기업의 보수가 괜찮은 것으로 분석됐다. 금액대별로 보면 2,700만~2,800만원대의 기업수가 60개인 것을 비롯해 ▦2,800만~3,000만원대 101개사 ▦3,000만~3,300만원 111개사 ▦3,300만~3,500만원 49개사 ▦3,500만~4,000만원 48개사 ▦4,000만원 이상도 4개사가 존재했다. 국내 취업전문업체들이 파악한 올해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연봉이 3,193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널리 알려진 대기업보다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숨겨진 중견기업이 다수 존재하는 셈이다. 리스트 내에는 전통적 고임금 업종으로 알려진 금융권도 다수 있지만 전통 제조기업도 상당수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의 자동차부품업체 상신브레이크나 글로벌 브랜드의류 생산업체인 노브랜드, 충북 제천의 자동차 엔진용 부품업체 일진글로벌, 세계적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 등은 3,000만원 이상 고연봉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또 한국제지나 서울반도체, 삼환기업 등은 3,300만원 대의 초임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서와 냉온수기및 공조시설 공급업체 한주 등은 3,500만원 대로 조사됐다. 울산의 자동차엔진용 부품업체인 한국프랜지공업이나 성남의 정보기술(IT)기업 마이다스아이티 등 4개사는 4,000만원 대의 연봉을 자랑하고 있다. 중견기업연합회는 트위터에서 자체 운영하는 중견기업당(#중견기업_) 가입자에게 고연봉 중견기업 리스트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견기업에 대한 설명이나 채용정보, 업종별 대표기업에 대한 해설자료 역시 제공할 예정이다. 유영식 중견기업연합회 이사는 “연봉자료가 비록 완벽히 정확하지 않더라도 취업준비생들이 대기업 외에도 연봉을 비롯해 괜찮은 일자리가 국내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며 “국내 기업과 취업준비생의 미스매칭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