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빅딜발표후] 뜸하던 대우 회사채 거래 활기

강력한 구조조정 계획이 발표되면서 한동안 거래가 뚝 끊겼던 대우그룹 회사채가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주력 계열사로 생존 결정이 내려진 (주)대우 등이 발행한 회사채는 기관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24일 발행됐으나 인수기관이 없어 (주)대우에서 리턴해갔던 이 회사의 1년만기 회사채 3,000억원이 약 보름만인 8일 투신권에 모두 소화됐다. 금리는 가산금리 3.1%인 11.60%였으며 상은투신이 1,500억원,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이 각각 500억원, 교보투신이 200억원어치 등을 사들였다. 9일 채권시장에서도 경남기업, 대우자동차 등이 발행한 회사채에 팔자세력은 없는 가운데 사자주문이 쏟아졌다. 대우그룹 회사채는 금융기관의 5대그룹 회사채보유한도 제한 및 자금악화설 등으로 지난달 하순이후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처럼 대우그룹 회사채 거래가 재개된 것은 이번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그룹의 전체적인 재무구조가 탄탄해지는 것은 물론 주력 계열사로 살아남은 기업들은 퇴출우려가 없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내환(金來宦) 한누리증권 채권팀장은 『한도가 남아있는 후발 투신운용사를 중심으로 대우그룹 채권을 많이 찾고 있다』며 『현재는 가산금리가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가산금리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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