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종금이 오는 6월중 2억달러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미국 시장에서 발행한다.이 회사 관계자는 20일『신용등급 평가를 맡은 무디스와 S&P가 오는 26~27일께 결과를 통보해오기로 했다』며 『6월 중순이면 ABS를 뉴욕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불종금이 발행하는 ABS는 국제금융공사(IFC)가 주간사를 맡았으며 IFC는 지난 17일부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 작업에 착수한 상태.
IFC는 이번에 발행되는 ABS 가운데 25%를 직접 인수키로 했으며 나머지 75%를 세계 유수의 은행들에 판매할 예정이다. 뱅커스트러스트와 ABN암로, 골드만삭스 등이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불종금과 IFC는 ABS의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자산유동화 전문회사(SPC)에 자산을 매각해 발행하는 기존의 ABS발행 형식에 신탁운용회사를 끼워넣는 독특한 방법을 추진중이다. 신탁운용사는 SPC가 발행한 ABS를 담보로 삼아 수익증권을 발행, 일반인들의 투자를 끌어들인다.
한불 관계자는 『이런 형식으로 ABS를 발행하는 것은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이며 신용등급 판정에서도 A-나 트리플B+를 받을 것이 유력시 된다』고 말했다.
한불종금은 ABS 발행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단기차입금 상환에 활용, 재무구조를 혁신하는 한편 남는 자금으로는 국가기관에 대한 외화리스에 나설 방침이다./한상복 기자 SBH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