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성내동 삼성아파트 등 수도권 12개 단지가 집값을 담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합행위가 극심한 경기 부천 지역과 지난번에 이어 적발된 성북구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등 4개 단지는 특별 관리지역으로 분류돼 정부의 지속적인 감시를 받는다.
건설교통부는 1일 “지난 7월31일 이후 신고센터에 접수된 93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2개 단지의 담합행위가 사실로 드러나 앞으로 4주간 국민은행 등 시세정보업체의 시세정보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적발된 곳은 성내동 삼성, 성북구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중랑구 면목동 두산 4ㆍ5차, 중랑구 묵동 아이파크, 브라운스톤태능 등 서울 6곳과 부천시 괴안동 삼익3차ㆍ염광, 범박동 현대홈타운, 소사본동 한신, 원미구 상동 동양덱스빌, 의왕시 오전동 KT이자리에 등 경기 지역 6곳이다.
이중 동부센트레빌ㆍ브라운스톤태능ㆍ현대홈타운ㆍ동양덱스빌 등 4개 단지는 지난 8월 2차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담합행위가 적발됐다. 성내동 삼성의 경우 실거래가 3억9,500만~4억9,700만원인 33평을 3억원 이상 높은 7억~8억원, 6억6,000만~7억5,000만원인 44평을 4억원 비싼 10억~12억원에 내놓기로 담합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3억5,000만~3억9,000만원인 묵동 브라운스톤 38평은 5억7,000만원에 매도가를 담합하는 등 대부분 단지들이 짜고 실거래가보다 7,000만~2억원을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건교부는 이들 단지와 함께 담합이 극심한 경기도 부천 지역을 특별 관리하기로 하고 향후 신고접수와 상관없이 조사활동을 계속 펼치기로 했다. 한편 담합행위에 대한 신고접수 대비 적발 단지 비율은 1차 60.4%(96건 중 58건), 2차 29.3%(140건 중 41건), 3차 12.9%로 낮아지고 있고 하루 평균 접수 건수도 26건에서 1건 정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