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기요금 동결 등의 악재로 내리막길을 걷던 한국전력(015760)이 외국계 매수세에 힘입어 5일만에 반등했다.
한전은 8일 모건스탠리ㆍING증권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난 주말보다 550원(2.56%) 오른 2만2,0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한전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한전은 지난 4일 동안 정부의 전기요금 동결과 중국의 석탄수출 제한 등 악재가 불거져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추가상승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주가가 조정을 충분히 거친 만큼 저가 매수 시기라는 입장과 아직 더 내려가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두 가지 악재가 주당순이익(EPS)에 미치는 효과를 계산한 결과,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했다”며 “이제는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할 시점이며 앞으로 10% 정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한전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2만9,000원에서 2만4,300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증권은 “석탄 가격을 토대로 민감도를 분석해 보면 현 시점을 매수 기회로 보기에는 상당한 하락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조언했다. 또 목표가 2만6,500원에 매수 가능 가격은 1만9,000원대로 제시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