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설투신사 외수펀드 설정 부진/경기침체·외국인 주식투자 기피따라

외국인 투자가들의 국내 주식투자 기피로 신설투신사의 외국인 전용 수익증권 설정이 지지부진하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재정경제원이 2월부터 9억∼12억달러 규모의 외국인 전용 수익증권 발행을 허용한 후 신설투신사들이 외수펀드 설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동방페레그린투신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설투신사들이 설정 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과 LG, 동서투신 등 대형증권사 계열 투신사들은 재경원이 신설투신사에도 외수펀드 설정을 허용하자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펀드 설명회 등을 펼치고 있으나 펀드를 설정할 만한 외국인 자금을 끌어 모으지 못하고 있다. 신설투신사의 외수펀드 설정이 지지부진한 것은 ▲국내 경기의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데다 ▲최근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등하고 있어 국내 주식투자시 손실이 우려되고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이미 20%나 확대돼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외수증권 매입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 최근 한보그룹 부도 여파로 국내 자금시장과 정치권이 불안정하다는 것도 외국인들의 외수증권 매입을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서증권 국제영업부 김도창 차장은 『신설투신사들은 기존 투신사에 비해 외수펀드 설정 경험이 없고 마케팅 능력도 떨어져 외수펀드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동서투신 등 대형 증권사 계열 투신사들은 해외에서 활발히 마케팅을 하는 만큼 2월중순 이후 외수펀드 설정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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