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마트폰 인기몰이 나선다

엔터테인먼트 기능 강화…사용법은 더 쉽게<br>삼성·LG등일반소비자 겨냥 잇단 출시…급속 대중화

삼성전자 'Fx폰'

LG전자 '엔비(EnV)'

비즈니스맨의 전유물 ‘스마트폰’이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휴대폰 업체들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용법도 크게 개선한 스마트폰을 내놓고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복잡한 자판과 사용법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큰 인기가 없었다. 국내의 경우 기업용 시장이 월 1만7,000대 수준인데 반해 일반 소비자 시장 규모는 월 평균 5,000대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사용하기 쉬운 스마트폰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시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한 스마트폰 ‘Fx폰’을 출시했다. Fx폰은 쿼티(QWERTY) 자판이 아닌 일반 휴대폰 키패드를 채택해 외관상으로 별 차이가 없는 데다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와 삼성전자 휴대폰의 독자 운영체제를 동시에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Fx폰 마케팅에도 공을 들였다. 인기 영화배우 이준기씨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한편 홍보용 미니 드라마를 내보내기도 했다. Fx폰은 일반 소비자를 겨냥했지만 한 달 평균 1만대나 팔릴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11월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존을 통해 스마트폰 ‘엔비(EnV)’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엔비는 대중적인 스마트폰을 지향하고 있다. 가로 슬라이드 방식으로 쿼티자판을 취해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하지만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자랑한다. 일반 스마트폰의 경우 전화를 사용할 때도 복잡한 쿼티자판을 조작해야 하지만 엔비는 슬라이드를 닫은 상태에서는 일반 전화처럼 간편하게 전화나 문자메시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버라이존의 모바일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V캐스트를 통해 뉴스나 스포츠, TV프로그램, 영화 등 동영상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지원, 내비게이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이나 e메일, 메신저 등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는 6월부터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도 대중적인 스마트폰을 지향한 제품이다. 운영체제로 애플의 ‘OSX’를 채택해 맥킨토시용 소프트웨어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구글과 야후의 응용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특히 아이폰은 아이팟에 전화기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아이팟의 디자인과 기능을 살렸다. 그래서 미국과 유럽의 아이팟 매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