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나 커피, 아이스크림 등이 주류를 이뤘던 테이크아웃(포장 판매) 방식이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인한 잦은 야외 활동과 바쁜 직장인들의 요구가 늘어나면서 삼겹살이나 해장국 등을 판매하는 업소까지 테이크아웃을 도입하고 있는 것.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겹살 전문점 계경목장은 손님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포장해 주던 종전 방식에서 벗어나 양념이 된 삼겹살을 밑반찬과 함께 밀봉 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계경목장은 지난 달 평촌점에서 테이크아웃을 처음 시도한 뒤 1일 매출의 20%를 포장판매가 차지할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이 좋자 이달부터 전 가맹점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물이 많아 배달이 어려운 한국 음식도 테이크아웃 판매에 가세했다.
서울 종로의 해장국 음식점 흥진옥은 해장국과 설렁탕, 추어탕을 밀폐 용기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
흥진옥은 종전에는 고객들이 냄비 등을 들고와 음식을 담아가기는 했지만 직장인들이나 환자의 건강식으로 추어탕 등을 사가려는 수요가 많자 최근에는 플라스틱용기를 준비하고 본격적인 테이크아웃 판매에 나섰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호아빈도 포장 판매를 준비 중이다.
베트남 쌀국수는 육수의 온도와 향이 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호아빈은 사업 초기부터 `테이크 아웃 금지'를 원칙으로 삼아 왔으나 고객들의 요구가 많아 내년 초부터 포장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쌀국수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국수와 육수를 분리, 포장해 판매하거나 국수를 가정에서 데쳐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이크아웃을 시행할 경우 매출을 20~40%이상 높일 수 있고 배달과는 달리 인력 채용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이같은 추세에 합류하는 업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