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글로벌 콘텐츠 확보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중소 벤처기업과 상생협력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KT는 이를 위해 상반기 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지원센터를 만들고 100억원 이상의 정보기술(IT)펀드를 조성해 인터넷TV(IPTV) 등 오픈사업 모델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KT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이석채 회장과 윤용로 IBK기업은행장,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IT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오픈 에코시스템(Open Ecosystem)'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세계적으로 (IT 업체들이) 콘텐츠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한 업체의 힘만으로는 맞서기 어렵기 때문에 중소 벤처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T는 신성장사업 공동발굴 확대와 협력 참여범위 확대, 사업제안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창구 단일화 등으로 중소 벤처와 상생 생태계를 한층 발전시켜나간다는 복안을 가졌다.
KT는 이를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지원을 위한 에코노베이션센터를 상반기 중 서울 두 곳에 구축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코노베이션센터는 ▦온라인 기술지원 ▦개발자 테스트 환경 제공 ▦개발자 모임공간 제공 ▦개발자 경진대회나 콘퍼런스 개최 등을 맡게 된다.
KT는 또 기존에 운영해온 미디어ㆍITㆍ신사업펀드 규모를 100억원 이상으로 늘려 오픈 IPTV,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오픈사업 모델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KT는 신성장사업 공동발굴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 IT CEO포럼에 사업별로 전문화된 서브포럼을 신설하기로 했으며 오픈생태계 지원방안은 서브포럼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