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가 결혼 축의금 3,000만원을 동남아 해일피해복구 성금으로 내놓았다.
지난 30일 대전에서 결혼식을 올린 손중규(28ㆍ회사원)씨와 유윤희(26ㆍ회사원)씨는 결혼식 하객 500여명으로 받은 축의금 3,000만원을 동남아 해일피해 이재민돕기와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써달라고 내놓았다. 손씨의 아버지 손기섭(48ㆍ사업)씨는 괌에서 신혼여행 중인 아들 내외를 대신해 31일 오후 라이온스클럽 대전ㆍ충남지구를 방문, 성금을 전달했다.
손씨의 아버지는 “결혼식 전 가족회의를 열어 축의금을 신혼부부 살림밑천으로 쓸지, 불우이웃돕기에 쓸지 논의했는데 우리보다 힘든 사람을 돕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결혼식이라는 뜻 깊은 행사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