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자산 성장 '속도 조절'

"건전성 높이자" 작년 10~20%서 올핸 7~9% 목표

올해 은행들의 자산증가 속도가 한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은행 등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올해자산성장률 목표로 7~8%를제시했고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은약9%를목표로 삼았다. 이는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실질국내총생산(GDP) 증가율(4.7%)과소비자물가 상승률(3.3%)을 감안할 때경제성장 속도를 그대로 따라가는 셈이다. 은행권이 최근 2~3년간 두자릿수로자산을 늘리다가 올들어 보수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건전성을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진데다 예금이탈로 대출재원이 부족해져 외형 경쟁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지금까지 주택담보대출과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해에 자산을 최고 30% 이상 늘리기도 했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자산성장률이 지난2005년18%를기록한후2006년에는 34%로 높아졌고 지난해 1·4~3·4분기에는 14%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자산성장률도 ▦2005년 17% ▦2006년 20% ▦지난해 1·4~3·4분기19% 등이었다. 신한은행의 경우에도조흥은행과의 통합 첫해인 2006년에는 자산성장률이 9%에그쳤지만 지난해에는 3·4분기까지 15%나자산을늘렸다. 하나은행도 ▦2005년 12%▦2006년 20% 등으로 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최근 2~3년간 자산이 급격히 늘어나는 과정에서 건전성은 나빠질 가능성이 커진데다대출재원 부족, 글로벌 신용경색등으로 자산을 과거처럼 공격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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