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더라도 모험적인 취미생활이 좋다.” 10대ㆍ20대 청년들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50대 이상의 중장년층들도 갈수록 적극적인 스타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BWA코리아 등 국내 6개 광고대행사(TBWA코리아ㆍ금강기획ㆍLG애드ㆍMBC애드컴ㆍ한컴ㆍ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는 전국에 사는 13세 이상 59세 이하의 5,5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2005년 소비자성향조사(CPRㆍConsumer Profile Research)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7대 도시 및 18개 중소도시 거주자를 1대1 개별 면접한 이 조사는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막연하게 생각하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보다 객관적인 방법으로 통찰, 마케팅 및 광고전략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조사 결과 50세 이상 중장년층의 가치관과 생활이 변화를 보임에 따라 시니어 마케팅도 달라져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충고했다. 50세 이상 응답자 가운데 ‘일을 할 때 위험이 따르더라도 새로운 방법을 추구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 2001년 28.5%에서 올해 44.4%로 늘어났으며 ‘활동적인 취미보다는 앉아서 하는 취미생활이 좋다’는 질문에는 2001년 36.5%에서 올해 28.0%로 하락했다. ‘위험하더라도 모험적인 스포츠가 좋다’는 응답은 18.8%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또 이들 중장년층은 젊은 세대 못지않은 인터넷 적응능력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이용률은 2001년 이후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37.6%를 기록했으며 인터넷을 통한 물품구입 경험은 2001년 3.2% 수준이던 것이 올해 24%로 8배 가량 폭증했다. 이와 함께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여가활동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남성들이 여성보다 여가활동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보다 여가시간을 더 갖겠다거나 열심히 일하는 것은 인생을 즐기기 위한 것이라는 질문에는 남녀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난 데 비해 여가활동을 위한 관련 용품을 완전하게 구비하고 싶다는 응답에는 여자(32.7%)보다 남자(39.8%)가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돈이 들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여가활동을 한다는 응답에도 여성(27.9%)보다 남성(33.6%)이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따라서 레저 및 취미용품을 판매할 때는 여성보다 남성을 타깃으로 공략해야 지갑이 열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