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T, 스마트폰 2종 출시 "HTC 내세워 아이폰 잡는다"

HTC모델들이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폰 국내 론칭행사에서 '디자이어'와 'HD2'를 선보이고 있다. 김동호기자

SK텔레콤이 대만 휴대폰 업체인 HTC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세워 아이폰 열풍 잠재우기에 나선다. 외국산 제품은 같은 외국산으로 잠재우겠다는'이이제이(以夷制夷)'전략이다. HTC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신제품 론칭행사에서 '디자이어'와 'HD2'등 스마트폰 2종을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두 제품은 손가락을 화면을 확대ㆍ축소하는 멀티터치 기능에 1GHz의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해 인터넷검색, 동영상 등 멀티태스킹 기능에 강하다. 디자이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1, HD2는 윈도모바일 6.5 등 최신 OS를 갖췄다. 디자이어는 3.7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HD2는 현존 스마트폰중 가장 큰 4.3인치 디스플레이틀 탑재했다. 디자이어는 오는 10일 출고가 90만원대에 출시되는데 월 4만5,000원짜리 요금제 상품에 2년 약정시 3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HD2는 5월말에 나올 예정이다. 피터 쵸우 HTC 대표는 "애플보다 먼저 스마트폰을 개발해왔고 기능에서 애플 아이폰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SK텔레콤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한국스마트폰 시장진출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쵸우 대표는 또 "2012~2013년에 글로벌 스마트폰 톱3위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KT의 구글폰 '넥서스원'도입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준동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디자이어는 넥서스원에 비해 더욱 업그레이드가 된 제품"이라면서 KT가 넥서스원을 도입하더라도 경쟁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넥서스원은 최근 국내 전파인증을 받은 상태로 HTC가 구글의 위탁을 받아 생산하고 있다. 넥서스원 국내 수입주체는 구글이나 KT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