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6자회담 시기 북측 조율거쳐 곧 결정될 것"

정부 고위관계자 밝혀

북핵 6자 회담 재개시기가 북측의 내부 조율을 거쳐 조만간 확정될 전망이다. 12월에 재개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 28~29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ㆍ미 회담에서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평소 들어보지 못한 긍정적인 제안을 받았다”면서 “6자 회담 시기는 북한측의 추가적인 조율을 거쳐 곧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북ㆍ미 접촉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상호간의 이해를 높이고 오해를 줄였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면서 “북한과 미국 모두 어느 때보다 외교적인 문제해결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곧 6자 회담 개최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도 6자 회담 재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6자 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오전 베이징 시내 한 중국 음식점에서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교섭본부장과 회동을 가진 후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가 제시했다는 비핵 방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핵화는 위대한 수령님의 유훈으로서 9ㆍ19 공동성명에 있는 우리의 공약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김 부상은 “핵을 폐기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9ㆍ19 공동성명에 여러 공약들이 있는데 현 단계에서 일방적인 포기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6자 회담이 12월 안에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회담이 철저하게 계획되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날짜보다는 회담 성공에 더 관심이 있으며 만나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 모두는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과의 회동에서 분명히 했다”며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핵확산방지조약(NPT)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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