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비타민C 음료 레모니아, 감식초 음료 마이빈의 브랜드를 제일제당에 넘기고 청소년 탄산음료 `H.O.T' 등 나머지 음료도 조만간 정리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제일제당은 이에따라 경기 이천공장에 레모니아 등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10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LG생활건강은 지난 93년 `맛그린'이라는 조미료로 식품제조업에 뛰어든 이후 양념류, 음료 등 사업에 진출했으나 판매부진으로 하나둘씩 사업을 포기해왔다. LG는지난해 음료사업 부문에서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 관계자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생활용품과 화장품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식품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제당은 `롯데 컨소시엄'의 해태음료 인수가 독과점 판정을 받아 매각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재인수를 추진하기로 하고 이에따른 준비작업을 진행하고있다. 제일제당은 지난해 8월 채권단의 거부로 해태음료 인수가 무산된 이후 그동안강한 인수의사를 표명해왔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기존 스포츠음료인 게토레이와 솔의 눈 이외에도 여성취향음료인 레모니아와 마이빈이 가세함으로써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며"앞으로 음료사업 기반 확충을 위해 별도의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