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심리가 바짝 얼어붙으면서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한 유통 종목은 혹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날 37만5,000원으로 마감, 작년 말(37만7,000원)보다 0.53% 하락했다.
신세계는 21만8,500원에서 22만6,500원으로 3.66%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은 15만9,000원에서 16만1,500원으로 1.57% 올랐다.
이에 반해 인터넷과 TV 채널을 기반으로 하는 3대 홈쇼핑 종목은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GS홈쇼핑은 작년 말 15만2,500원에서 전날 22만3, 5,000원으로 5개월여 사이 46.23% 뛰었다.
현대홈쇼핑은 20.25% 상승했고 CJ오쇼핑은 24.5% 올랐다.
실적 측면에서도 두 부류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451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5.2% 감소했다. 신세계의 1∼3월 영업이익은 46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보다 13.6% 감소했고 순이익은 6.2% 떨어졌다.
반면 홈쇼핑업체인 GS홈쇼핑은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보다 32.8% 뛰었고 순이익은 300억원으로 1년새 22.7% 늘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주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데는 국내 소비심리의 위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 불황의 여파로 온라인 쇼핑업체와 거래하는 합리적인 소비족들이 늘어났고, 스마트 IT기기를 기반으로 한 소비 습관의 변동이 이와 같은 유통업계의 변화 원인이 됐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