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책 200자 읽기] 내 고향 의성을 말한다 外







민속·자연경관 소개 '의성 백과사전' ■내 고향 의성을 말한다(권용우 지음, 신양사 펴냄)=고려 태조로부터 '의로운 성'이란 뜻의 지명을 하사받은 의성은 삼국사기에 성읍국가 조문국으로 기록된 것을 기점으로 2,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단국대 명예교수인 저자가 애향심을 바탕으로 고향 의성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의성의 유래를 비롯해 충(忠)ㆍ의(義)ㆍ효(孝)를 실천한 인물, 불상ㆍ석탑ㆍ향교ㆍ서원 등을 아우르는 문화재, 고운사ㆍ수정사ㆍ대운사 등 사찰을 다뤘다. 의성 마늘을 포함한 농특산물과 민속, 자연경관까지 꼼꼼하게 짚은 '의성 백과사전'이다. 1만3,000원.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미국인 ■파란눈의 한국혼 헐버트(김동진 지음, 참좋은친구 펴냄)=미국인 헐버트(1863~1949)는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독립운동가이자 문명화의 선구자였고 생전의 소원대로 한국에 묻힌 인물이다. 그는 일본의 잔학상을 미국 상원에 고발해 대한민국의 독립을 호소했고 구전되던 '아리랑'에 대한 논문을 썼으며 '독립신문'의 숨은 산파였다. 국립중앙박물관 중앙 복도에 자리한 국보 48호 경천사 10층석탑도 헐버트의 고발로 일본에서 되찾아온 유물이다. 헐버트의 일대기를 기록한 책. 1만8,000원. 조선 왕립 천문기상대의 혁신 서술 ■조선의 서운관(조지프 니덤 등 지음, 살림 펴냄)=서운관(書雲觀)은 조선의 왕립 천문기상대를 겸한 천문관서였다. 특히 세종대왕 재위 시 조선의 과학이 획기적으로 발전했음에도 "조선시대에는 과학적 탐구가 소홀했다"는 편견이 만연하다. 영국 출신의 과학자와 동료연구원들은 '세종실록'과 '증보문헌비고'를 바탕으로 1430년대 세종이 일으킨 왕립 천문기상대의 혁신을 서술했다. 혼천의, 해시계, 물시계 등 18가지 과학적인 기상ㆍ천문기구와 시계들을 상세히 설명한다. 2만3,000원. '마광수식 에로티시즘' 시에 담아 ■일평생 연애주의(마광수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한국 문학계의 '예술과 외설' 논쟁의 중심에 섰던 마광수 시인의 신작 시집. 기존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도발적이고 대담한 성적 담론을 펼치며 '마광수식 에로티시즘'을 담았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는 삶이 주는 허망함과 쓸쓸함도 묘사하며 인간 존재의 근원적 이유를 명상하는 작품도 있어 올해 환갑을 맞은 시인의 정신적ㆍ문학적 변화도 엿볼 수 있다. 1만원. 인문학자의 눈으로 본 영화 '아바타' ■아바타 인문학(최정우 외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지난 해 말 개봉해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3D 영화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영화 '아바타'를 인문학자의 눈으로 살펴본다. 책은 9명의 젊은 인문학자들의 시각을 통해 '아바타'를 3D라는 기술적인 측면과 'SF'라는 장르, '멀티플렉스'라는 공간, '사회주의적 인간'이라는 주제, '정신의 이동'이라는 인문학적 테마 등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다. 1만 3,500원. 에코 등 세계 석학 14명의 이야기 ■하버드, 철학을 인터뷰하다(하버드 철학 리뷰 편집부 엮음, 돌베개 펴냄)=하버드 대학의 학부생들이 자발적으로 창간해 운영중인 철학잡지 '하버드 철학 리뷰'에서 엮은 세계 석학들과의 인터뷰. 21세기 철학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기호학자 움베르트 에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정치 철학계의 거두 하비 맨스필드 등 석학 14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학생들의 질문과 석학의 답변이 그대로 실려 이들의 재치있는 대화를 들을 수 있다.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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