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우즈와 닮았네" 평균타수·버디확률 등 압도적 경기 지배력 비슷… 신세계배 선수권서 '7승 도전'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동료나 선배들한테서) 미국 빨리 안 가느냐는 농담을 들어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6승을 거둔 신지애(19ㆍ하이마트)의 ‘지배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는 그의 말이다. 신지애는 지난 16일 끝난 SK에너지인비테이셔널 제패로 다승 2위 안선주(20ㆍ하이마트)를 3승 차로 떼어놓고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승수 쌓기 못지않게 그의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다. 각 분야의 기록이다. 신지애는 4위에 랭크된 평균 퍼트수(30.07개)를 제외하면 평균타수, 언더파 확률(77.42%), 버디 확률(23.30%), 라운드당 버디수(4.19개) 등 거의 전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전체적인 기량을 나타내주는 평균타수에서 18일 현재 69.52타를 마크, 2위 지은희(21ㆍ캘러웨이)의 70.79타에 1.27타나 앞선다. 이는 3라운드 대회에서 4타 가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로 미국 PGA투어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의 지배력과 비슷해 보일 정도다. 이 부문 1위 우즈는 67.79타로 2위 어니 엘스(69.29타)와 1.5타 차이다. 지난해 KLPGA 역대 최초로 60대 타수(69.72타)를 쳤던 신지애가 올해 얼마나 더 낮출 것인지 관심이다. ‘잘 쳐도 징그럽게 잘 친다’는 따가운 눈총(?) 속에 신지애는 19일 경기 여주의 자유CC(파72ㆍ6,412야드)에서 사흘간 열리는 신세계배 제29회 KLPGA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에서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이번에 우승하면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 3연승과 함께 KLPGA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을 7승으로 더 늘리게 된다. 공교롭게도 우즈가 올 시즌 거둔 승수와 같아진다. 또 프로 데뷔 22개월만에 통산상금 2위(7억9,922만원)에 오른 그는 우승상금 6,000만원을 보탤 경우 이 부문 1위 정일미(8억8,683만원)를 바짝 뒤쫓게 된다. 이번 대회에도 안선주와 2승의 지은희, 그리고 일본에서 활약중인 송보배(21ㆍ슈페리어)와 김소희(24ㆍ빈폴골프)가 지난해 이 대회에서 8위에 그쳤던 신지애 저지에 나선다. 20일부터 나흘동안 경남 양산의 에덴밸리CC(파72)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에덴밸리스키리조트오픈(총상금 3억원)은 초대 챔피언 자리를 노리는 불꽃 경쟁이 예상된다. ‘괴물루키’ 김경태(21ㆍ신한은행)가 7월 삼능애플시티오픈 우승 이후 4전5기로 KPGA 시즌 최다승 타이인 4승을 달성할 것인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영남지역 최초의 스키장을 가진 에덴밸리리조트골프장은 페어웨이가 좁으면서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돼 우승자 예측이 쉽지 않다. 이 대회 기간에는 동아회원권의 후원으로 15번홀(파3)에서 선수들의 티샷이 온 그린 될 때마다 1만원씩 적립해 불우이웃을 돕는 ‘사랑의 온 그린’ 행사가 진행된다. 입력시간 : 2007/09/18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