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면세점 사업자 선정 정보 유출 의혹 조사를 진행중인 상태에서 또 다른 정보유출 문제가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하이투자증권 전 애널리스트 A씨를 긴급소환해 한미약품에 대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조사했다. A연구원은 한미약품과 관련한 보고서를 수차례 작성했으며, 금융당국의 조사가 시작되자마자 교보악사로 이직했다.
당국은 이외에도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039490) 등 한미약품 불공정 거래와 관련한 혐의가 의심되는 증권사들의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미공개 정보를 흘린 점까지 포착해 연기금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미약품 주가는 연초 10만원 초반이었지만 지난 3월, 7월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발표하면서 지난 7월 말 장중 60만원을 넘어섰다. 당국은 관련자들이 미공개 정보인 기술이전 계약정보를 미리 빼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미약품 주가는 지난 4일 소환조사 등의 소식으로 전날보다 12.28% 내린 3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