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다국적기업들은 아시아ㆍ태평양본부의 거점으로 홍콩보다 상하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주중 유럽상공회의소가 60여개 유럽계 다국적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최적의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거점 순위에서 상하이가 홍콩, 싱가포르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 고객과의 근접성 등이 상하이를 선호하는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만 월트 디즈니, 노바티스 인터내셔널 등 24개사가 지역분부를 상하이로 옮겼다. 상하이를 이어 홍콩, 싱가포르가 각각 2ㆍ3위에 랭크됐다. 다국적기업들은 중국경제의 고속 성장세 지속 등을 배경으로 상하이가 점점 더 아시아ㆍ태평양지역 본부로서 선호의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규제와 세제 등 제도적 환경 부분에서 상하이는 아직 홍콩보다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는 현재 319개의 다국적기업이 지역본부를 두고있고 홍콩은 1,200개에 이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