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통업체인 빅마트가 경영난 심화로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14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빅마트는 이날 광주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돌아온 1억여 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1995년 수도권 이남에서는 최초로 창고형 할인매장 광주 진월점을 오픈하면서 유통업계에 뛰어든 빅마트는 한때 국내 대형마트 15위까지 기록했으나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빅3와 대형 마트, 초대형 수퍼마켓인 SSM(Super Super Market)과의 경쟁 심화로 설 자리를 잃었다. 빅만트는 지난 2007년 롯데쇼핑에 14개 매장을 넘기고 남구 주월점, 북구 매곡점, 화순점 등 남은 3곳으로 재기를 꾀했지만 이마저도 경영난으로 지난해 12월 SSM인 롯데슈퍼에 사실상 넘어갔다. 매출감소와 자금난에 봉착한 빅마트는 300억 원 규모의 영업점 건물을 처분해 부채를 상환하기로 하고 주채권 은행인 신한은행 등과 부채 상환 시기를 조율하던 중 지난 10일 마지막 카드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