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가 48弗 돌파…6주만에 최고

OPEC 감산·美 난방유 수요증가등 영향

유가 48弗 돌파…6주만에 최고 OPEC 감산·美 난방유 수요증가등 영향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감산 가능성과 미국의 난방유 수요증가 우려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48달러를 넘으며 6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OPEC 국가들이 오는 30일 예정된 특별회의에서 원유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고,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원유시설에 대한 테러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공급차질 불안감으로 국제유가가 50달러에 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 당 1.67달러(3.6%) 급등한 48.04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1월30일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10월25일 배럴당 55.67달러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올 들어 공급감소와 겨울 한파에 따른 난방유 수요증가 전망으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오는 30일 선거를 치르는 이라크 정부가 원유시설에 대한 테러불안을 우려해 OPEC의 비엔나 특별회의를 30일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OPEC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국제원유 시장에서는 ‘원유감산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11개 OPEC 회원국들은 일일 22만 배럴을 감산해 하루 생산량을 2,978만 배럴로 줄였으며, 세계 최대의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일일 생산량을 54만 배럴 축소해 918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또 이라크가 다음달부터 5개월간 원유수출을 10% 감축하기로 했고 미국 난방유 수요의 80%를 차지하는 동북부 지역에 다음주부터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도 공급부족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G에드워드 앤 선즈의 빌 오그라디 분석가는 “그 동안 저항선 역할을 했던 47달러 선이 무너진 상태에서 공급불안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제유가는 이제 50달러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입력시간 : 2005-01-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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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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