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재계와 SK에 따르면 SK그룹이 6~8월 SK브로드밴드의 상장폐지와 새로운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 출범을 전후로 추가 재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SK브로드밴드는 6월 상장폐지와 함께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SK C&C, SK㈜가 합쳐진 SK주식회사는 8월1일 출범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재편은 SK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꼽아온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분야에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SK주식회사로 탈바꿈하면서 그룹 ICT 사업의 주력사가 될 SK C&C와 SK텔레콤, 또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 등이 개편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 SKC와 SK케미칼의 계열분리 가능성도 점쳐진다.
SK증권 매각 등도 검토 과제다. SK C&C가 SK주식회사로 탈바꿈하면서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SK증권 지분 10%를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룹에서는 SK C&C가 보유한 SK증권 지분을 SK케미칼처럼 지주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 넘기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고위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개편은 SK C&C와 SK㈜의 합병으로 끝났고 나머지 작업은 각 계열사 차원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앞으로 각 사업이 본연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사업재편이 이뤄지기는 하겠지만 시기나 방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