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투자신탁업계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호기로 이용하면서 적극적인 고객유치에 힘쓴 결과, 연초 100조에 못미치던 수탁고가 200조 달성을 목전에 두고있다.이 과정에서 고금리를 십분 활용한 채권형 수익증권에서부터 최근의 주식시장 활황을 이용한 주식형 스폿펀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이 쏟아졌다. 특
히 고수익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금강산 관광을 계기로 남북교류 활성화 기금마련을 위한 펀드, IMF시대 실직자 기금 마련을 위한 펀드들이 속속 등장, 고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공사채형, 주식형으로 나눠 각사의 유력 인기상품을 소개한다.
공사채형 <한국투자신탁 신세금우대공사채>
안정적이면서도 세금감면으로 알찬 수익을 원하는 고객의 인기를 받고있는 상품으로 현재 2조5,936억의 수탁고를 기록한 한국투자신탁의 대표적 상품이다.
신세금우대공사채는 소액가계자금을 우대하기 위해 24.2%인 이자세율을 11.2%로 대폭 감면해주는 대표적인 절세상품으로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저축기간은 1년 이상이다. 1인당 가입한도는 2,000만원이며 실세금리 하락으로 신세금우대공사채의 예상수익률도 12월 14일부터 연 9.1%로 낮아졌다.
<대한투자신탁 내고향 금강산>
금강산 관광 개발사업을 계기로 남북통일에 기여하기 위해 개발된 상품이다. 펀드운용의 대가로 취득하는 운용보수의 10%를「지역발전기금」으로 조성하여 통일관련사업이나 지역사회발전에 사용한다.
지난 7월 13일 첫 판매후 14일 현재 2조5,000억원대의 수탁고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금리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일반투자가들이 단기적인 자산운용을 선호하는 추세가 증가하는 것에 맞춰 만기가 짧은 중기형과 투자기간 2년이상의 단위형으로 상품을 이원화했다. 특히 단위형은 본래 만기가 3년이지만 2년이 경과하면 환매수수료없이 출금할 수 있고 사전 공시된 목표수익률(실세금리+ 1%)에 도달하면 조기상환될 수 있다.
<국민투자신탁 그리운 금강산>
현대그룹에서 금강산 유람선 사업을 시작한 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금융상품으로 현재 수탁고는 1조676억이다. 1년 이상 저축에 유리한 상품으로 판매기념으로 매회 고객 100명을 추첨해 금강산 관광을 보내준다. 투자금액의 일부로 기금을 적립해 실형민의 금강산 관광 경비지원, 남북교류 및 협력증진을 위한 사업에 지원된다.
운용방식은 채권에 50% 이상, 유동성자산에 50% 미만이다.
<서울투신운용 서울장기공사채투자신탁 제6호>
올초 초고금리 시기에 앞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을 예상, 장기채권을 펀드에 다량 편입했다. 또한 자산구성에 있어 채권투자를 50% 이상으로 하되 장기물과 단기물을 적절히 혼합, 금리상승에 따른 가격위험뿐 아니라 금리하락에 따른 재투자위험까지 고려한 상품이다.
3년 만기로 지난 1월 12일 설정된 펀드로 현재 규모는 900억, 수익률은 27.0%를 기록하고 있다.
<주은투신운용 주은장기공사채투자신탁>
우량 공사채와 CD, CP 등 고수익 단기 금융상품을 적절히 배합, 투자하기때문에 안정성과 수익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기는 1년 이상이며 운용방식은 사모사채를 포함해 채권에 50% 이상 투자하고 유동성 자산을 50% 이하로 하고 있다. 금액에 제한이 없는 실적배당상품이다. 이밖에 만기별로 90일, 180일, 270일짜리 중·단기 주은공사채투자신탁도 있다.
주식형 <한국투자신탁 초일류 스폿펀드>
지난 8일부터 판매된「초일류 스폿펀드」는 주가가 강세장일때뿐 아니라 약세장일때도 조기상환될 수 있는 신종 주식형 스폿펀드다. 스폿펀드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경우, 정해진 기간 전이라도 자동 상환됨으로써 단기간에 고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금융상품이다.
그러나 기존 스폿펀드는 정해진 기간내에 목표수익률을 이루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이 펀드가 해지될까지 떠안고 가야하는 단점이 있었다. 초일류 스폿펀드는 이른바 목표수익률 역진(逆進)제를 도입함으로써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한 상품이다. 즉 1차시한내에 고율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다음 시한에는 목표수익률을 낮춰 조기 상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대한투자신탁 윈윈(WIN-WIN)주식투자신탁>
계약형인 기존 투신상품과 최근 선보인 회사형의 뮤추얼 펀드의 장점을 취합한 상품이다. 기존 펀드처럼 수시가입이 가능하고 환매를 통한 환금의 편리성을 확보해주는 한편 뮤추얼펀드처럼 신탁운용의 투명성을 확보, 고수익과 신탁재산의 안정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특히 펀드 운용을 위한 전담 투자위원회에 외국인 펀드 매니저를 가입시켜 외국투자자의 대(對)한국 투자전략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신탁재산운용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펀드를 위한 회계감사인을 두고있다.
현재 발매 97일만에 500억을 모집했으며 15일 현재 연율 80%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국민투자신탁 불스아이주식투자신탁(주식형)>
개별기업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국제적인 우량주로 평가되는 종목만을 선정해 안정적으로 운용하므로 보수적인 주식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투자결정시 일개 펀드매니저 독단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집단의사결정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치기간은 1년 이상이며 주식 편입비율은 20%에서 80%까지다. 운용과정상 투자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위험관리전담반을 두고 있으며 주가 하락에 대비, 주가지수선물을 통해 손실을 방지할 수 있도록 운용된다.
1년 이전이라도 이익금중 일정액을 수수료로 공제한 후 중도환매할 수 있다.
<삼성투신운용「명품 60」>
명품 60은 주식에 60%, 채권 및 유동성 자산에 40% 수준을 투자하는 추가모집하는 주식형 펀드다. 단기 매매 및 시황전망에 따른 공격적인 자산배분을 지양하고 우량주를 중심으로 장기투자, 주식운용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 펀드는 종합주가지수가 700포인트이던 97년 9월 13일 설정됐으며 현재까지 주가지수는 20.1% 하락했지만 12.9%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병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