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권석 기업은행장 "LG카드 국내 매각 바람직"

강권석 기업은행[024110]장이 유지창 산업은행총재에 이어 LG카드의 국내 매각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제시했다. 강 행장은 9일 취임 1주년 기념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드사는 많은 고객정보를 갖고 있다"며 "외국계가 LG카드를 인수하면 그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만큼LG카드가 국내(업체)에 갔으면 하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 행장은 "원칙적으로 외국계의 입찰참여를 배제할 수는 없고 경쟁은공정해야 한다"며 "아직 매각시기도 아니여서 구체적인 매각방안은 검토돼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LG카드의 1대 주주인 산은과 함께 주요 주주이면서 채권은행인 기업은행도 LG카드의 국내 매각을 지지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 방안이 올해안에 마련될 전망이다. 또 강 행장은 금융사는 종합금융서비스 체제로 가야한다면서 "증권사 인수는 당장 어렵고 증권사와 현재 실무선에서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협의중"이라며 동원금융지주와의 업무제휴 협상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은행권에서 다시 금리경쟁이 일어나는 것과 관련, "쏠림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장은 대응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그는 소매금융 강화에 대해 "기업부문 금융은 84%에 달하고 개인금융은 13%여서너무 불균형한 상태인 만큼 균형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올해 CF 내용도 `개인도 기업이다'는 컨셉으로 짜여진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기업은행이 소매금융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면서 "중소기업들이비를 피할 수 있게 하는 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네트워크론이 올해말까지 2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연간 중기대출 순증액을 올해 7조원으로 예상하는 만큼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작년 8월 도입한 네트워크론은 현재 구매기업 373개, 납품 중소기업 1천500여개등이 참여해 2천8억원의 대출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연말까지 구매기업은 800여개,납품 중소기업은 1만1천500여개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취임 1주년 소감으로 "공직에 있다가 중소기업들이 어려웠던 지난 1년간기업은행장을 지내면서 정말 바쁘게 지냈다"며 "그러나 아이디어를 바로 현장에 적용하면서 보람도 컸다"고 말했다. 그는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면서 "중소기업들의 여건도 조금 나아지는 것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