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가 2003년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동안 홈쇼핑5사 프로그램에 대해 심의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방송 프로그램 제재 건수가 지난 해 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방송위원회(www.kbc.go.kr)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홈쇼핑업계에 내려진 제재 건수는 총 84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100건보다 16건이 줄어 들었다.
개별 업체별로 가해진 제재 건수도 우리홈쇼핑을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홈쇼핑은 올해 들어 지난 해 22건보다 5건 줄어든 17건의 프로그램 제재를 받았으며 CJ홈쇼핑은 3건 줄어든 21건, 현대홈쇼핑과 농수산홈쇼핑은 각각 11건과 2건이 감소한 9건과 13건의 제재 조치를 받았다. 지난 해 19건의 프로그램에 대해 제재를 받았던 우리홈쇼핑은 올해 들어 24건의 제재를 받아 유일하게 제재 건수가 늘어났다.
업계에 내려진 제재 종류별로는 주의 14건, 경고 41건, 경고 및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경고 29건으로 나타났다.
주의와 경고는 지난 해 동기보다 각각 4건과 30건이 줄어 들었다. 하지만 이 보다 제재 수위가 높은 경고 및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경고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8건이 많아졌다. 특히 CJ홈쇼핑의 경우 경고 및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경고 건수가 지난 해 동기보다 8건이 늘어난 10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은호 방송위원회 심의2부 차장은 “지난 해 초와 달리 현재는 기획 심의를 강화해 프로그램 세부적인 부분까지 살펴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차장은 “방송위원회의 계도와 더불어 옴부즈먼 프로그램 등 각 업체들의 자율 심의 강화 덕분에 홈쇼핑 업체들의 프로그램 내용이 예전보다 많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도 “방송 심의 담당자 수를 늘리고 생방송 중 말실수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선 사전 교육 강화로 실수를 방지하는 등 자체 심사 및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