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삼성 평택 반도체 신공장, 일자리 창출 기폭제 됐으면

삼성전자가 7일 경기 평택에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라인 건설에 들어갔다. 이번 반도체단지 건설은 부지 및 투자규모 면에서 기존 공장을 압도한다. 부지면적은 289만㎡로 기존 국내 최대 반도체단지인 기흥·화성 공장을 합한 면적과 맞먹고 중국 시안 공장(139만㎡)의 2배가 넘는다. 투자액은 2017년까지 1단계로 총 15조6,000억원에 달해 단일 반도체 생산설비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더 관심이 가는 대목은 고용창출 효과가 15만명이나 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공장 건설과정에서 8만명, 가동과정에서 7만명 등 모두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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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미만의 청년실업률이 10%를 넘고 50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요즘 일자리 창출은 우리 사회에 가장 중요한 절체절명의 과제다. 정부와 기업이 나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묘안을 짜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당장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의 조사자료들만 봐도 국내 산업의 고용창출 증가세는 지난 1년 사이 6분의1로 급감했다. 특히 서비스업 고용은 그래도 증가한 반면 제조업 고용은 크게 줄어 성장잠재력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전력 등 핵심 인프라를 조기에 가동할 수 있게 조치하는 등 협력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엄청난 수의 고용창출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은 박수 받을 만한 일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선제투자로 평택 신공장이 완공되는 2017년이 되면 줄곧 1위이던 메모리반도체는 물론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위상이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기공식에서 선제투자를 높이 평가하며 "도전과 열정의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하게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다른 기업에 당부했다. 과감한 투자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돼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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