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2%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3.1%)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0.5% 떨어진 뒤 ▦11월 -0.9% ▦12월 -1.2% 등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4ㆍ4분기 원ㆍ달러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4.7% 낮아지며 수입 원자재 가격과 공산품 제조원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1차 금속제품(-11.8%) 등 공산품 물가가 2.7%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20.3%)의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3.8% 떨어졌다. 전력ㆍ가스ㆍ수도는 2.8%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0.7% 상승했다. 한은은 이달부터 생산자물가지수ㆍ수출입물가지수를 산정하는 기준연도를 2005년에서 2010년으로 바꾸고 기준연도를 매해 바꿔 경제구조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새로 공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3.5% 내렸다. 이 지수는 국내 상품ㆍ서비스의 물가를 가공단계별로 측정한다. 원재료 물가가 유연탄ㆍ철광석 등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10.2% 떨어졌고 중간재와 최종재는 각각 3.5%, 0.8% 내렸다. 국내 출하 제품과 수출을 포함해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