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따뜻한 나눔경영] 현대백화점, 혈액암 어린이 돕기 헌혈 캠페인 10년째 지속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현대백화점그룹 임직원이 헌혈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04년부터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혈액암 어린이 돕기 헌혈 캠페인''을 전국 13개점포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내년 초 문을 여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자"는 정지선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06년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한 뒤 다방면으로 소외계층을 지원해온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은 각 분야에 걸쳐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면서 특히 소외계층 아동에 대한 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소외계층 아동이 복지의 가장 큰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어린이가 행복하지 않은 나라는 미래가 밝을 수 없다는 정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고객이 기부에 참여하는 쇼핑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활발하게 진행해 고객에게도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것이 이 같은 맥락에서다.


현대백화점은 매년 첫 업무를 봉사활동으로 시작한다. 올해 1월에도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그룹 합동 시무식이 끝나자마자 정지선 회장을 비롯한 150여명의 임직원들은 서울 중계동 백사마을을 찾아 서울연탄은행에 2억원 상당의 연탄 40만장을 기증했다. 이어 그룹 임직원과 사전에 초청한 고객 160여명은 인근 저소득층 가구 17곳에 연탄 2,500장을 직접 전달했다.

지난 2004년부터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혈액암 어린이 돕기 헌혈 캠페인'도 같은 차원이다. 혈액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혈액암 어린이를 지속적으로 돕기 위해 현대백화점 전국 13개점은 매년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다. 직원뿐만 아니라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도 직접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백화점 문화센터, 이벤트홀, 주차장 등지에 헌혈 코너를 마련하고 전단지와 광고판을 통해 헌혈 캠페인을 홍보하는 것도 차별화된 부분이다. 특히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헌혈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한 부대행사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순직 소방관과 경찰관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도 현대백화점그룹의 주요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다. 공무 수행 중 순직한 소방관과 경찰관 자녀들이 훌륭한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경제적 도움을 주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판단에서다.

2008년부터 시작한 '파랑새 장학금'은 소방방재청의 추천을 받아 순직 소방관 자녀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초·중·고등학교 학생에게 매년 200만~300만원씩의 학비를 지급하며 최근까지 200여명에게 7억원을 지원했다. 2011년부터는 순직 경찰관 자녀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9월부터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을 주축으로 중소 협력업체 지원을 위한 동반성장펀드를 확대했고 납품대금 지급일을 단축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은 협력업체 중 자금 사정이 열악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2012년부터 14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이던 동반성장펀드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1,000여개 중소 협력사가 대상이며 기업별로 1년에 최대 3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 지급일도 기존 30일에서 10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중소 협력사는 연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납품대금을 조기에 수령할 수 있어 설비 투자와 제품 개발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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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교육훈련 지원, 중소기업 상품 무료 방송 등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협력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열어 마케팅, 영업, 회계 등 실무 교육을 지원하고 우수 중소기업 발굴과 상품 공동 개발을 위한 공모전도 지속적으로 펼친다. 현대홈쇼핑도 중소 협력업체 상품을 대상으로 한 무료 홈쇼핑방송을 연간 24회에서 152회로 늘렸다. 중소 협력사들이 저리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제도도 2004년부터 꾸준히 시행중이다. 지난해까지 모두 4,000억원이 지원돼 기술력과 상품성을 갖췄지만 자금 확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잡았다.

이동호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백화점은 고객의 사랑으로 성장해온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중소 협력업체와도 서로 발전하는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년 매출 20조 목표" 대변신 나서

올해 아웃렛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현대백화점그룹은 신규 백화점 점포 개설과 아웃렛 시장 확대를 발판으로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5년 동안 킨텍스점, 대구점, 충청점을 새로 열었고 무역센터점과 압구정본점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재단장했다. 기존 점포의 리뉴얼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연말에 개점을 앞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내년에 문을 여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출점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 △현금성 자산 8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경기도 성남시 판교 알파돔시티 복합쇼핑몰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현재 분당·판교를 포함한 성남시와 수지·기흥이 있는 용인시 인구는 200만명에 이른다. 신분당선과 2015년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선과 환승할 수 있는 판교역에 들어선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내년에는 김포에 첫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 매장을 연다. 김포점은 연면적만 16만5,000㎡(약 5만평)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은 김포점에 해외 명품과 고가 브랜드는 물론 영화관과 테마파크도 갖춰 연간 600만명의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또 지역 주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인근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송도에도 아웃렛 매장을 연다. 인천 송도신도시에 들어서는 송도점은 인천지하철 테크노파크역과 바로 연결되며 제2·제3경인고속도로와 해안순환도로가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천·부천·시흥·광명·안산 등 인근 지역에 650만여명의 광역상권을 갖춰 아웃렛 부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송도신도시의 국제적인 위상과 인천공항과의 연계성을 감안해 국내 최고 수준의 브랜드를 입점시켜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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