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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3호… '뉴스테이 in 서울' 줄잇는다

강서 염창·성동 용답 땅, 민간서 먼저 활용 제안

서울 1호 신당동 부지도 20~59㎡ 등 규모 확정

서울 여의도 대한주택보증 서울서부지사에 마련된 ''수도권 뉴스테이 지원센터''에서 직원이 상담 업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내놓은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가 서울 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그동안 '뉴스테이'는 중산층의 수요가 가장 집중된 서울에서는 막상 땅값이 비싸 제대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염창동과 성동구 용답동 부지를 뉴스테이로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가 진행 중이다. 두 곳은 각각 한양건설과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땅으로 국토교통부에 기업형 임대주택 건설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한화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경기 수원 권선 일대 부지도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밝힌 뉴스테이 부지는 인천 도화지구와 서울 중구 신당동 도로교통공단 부지, 경기 동탄2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 등이다.


정부는 지방이전 공공기관 부지 등을 활용해 서울에서도 뉴스테이를 공급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높은 택지비로 인해 사실상 서울 이외 수도권에만 뉴스테이가 집중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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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민주택기금 출자와 각종 세금감면을 지원하는 등 정부가 뉴스테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자 전세난이 심각한 서울에서도 사업성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뉴스테이가 들어서게 될 서울 강서구와 성동구는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각각 70%와 70.2%로 서울 평균인 66.8%를 웃도는 등 전세난에 시달리는 지역이다. 업계에서는 이 지역에 기업형 임대주택이 들어서면 중산층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서구 염창동의 경우 지하철 9호선 급행 라인이기 때문에 여의도 출퇴근족 등 직장인들의 수요를 잡을 수 있는 지역이고 성동구도 전셋값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면서 추가적인 임대주택 공급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서울 뉴스테이 1호'인 중구 신당동 도로교통공단 부지의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시행사인 하나자산신탁이 최근 반도건설을 시공업체로 선정했으며 전용면적 20~59㎡ 8개 타입 829가구 규모도 확정했다. 당초 국토부와 하나자산신탁 사이에 뉴스테이가 소형 가구로만 구성되는 것에 대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용 59㎡를 포함시키는 내용으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신당동 부지가 신혼부부 등 1~2인 임대수요가 많은 지역인 만큼 뉴스테이의 공급 유형을 다양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산층이 전부 4인 가구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형 면적을 선호하는 1~2인 가구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등 더욱 다양한 유형의 뉴스테이가 나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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