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릭!핫이슈] 2분기 실적 관심 반등 가능성도

2ㆍ4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질 때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대단히 탁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미 높아져 있는 눈높이를 실적이 맞춰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과연 2ㆍ4분기 실적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실망만을 안겨줄 것인가? 그러나 이런 비관론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먼저 ‘야후’ 충격이 있긴 했지만, 미국 기업들의 이익전망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미국 S&P500기업들의 12개월 예상 주당 순이익(EPS)은 16개월 연속 높아지고 있고 2ㆍ4분기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EPS 증가율이 19.2%에 달하고 있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2.3배로 98년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또한 지난 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30개 S&P500 기업 가운데에 실적전망을 충족시킨 기업의 비중이 무려 97%에 달하는 등 실적전망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2ㆍ4분기 및 하반기 실적전망이 안정적이라는 점도 우려를 덜어주는 요인이다. 거래소의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이익 전망을 추계해 본 결과, 2ㆍ4분기와 3ㆍ4분기의 EPS 전망치는 소폭 낮아진 반면, 2ㆍ4분기와 3ㆍ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3대 악재가 아직 기업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최근 중국경제의 긴축정책 강도가 완화되며 증시가 급 반등세를 보이는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실적 발표기간 동안 주가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내수경기 위축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등 수급구조의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대폭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실적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실적호전 및 낙폭 과대 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매매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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