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3시장 갈수록 "위축"

시가총액·거래량 급감 <BR>이대로는 생존 어려워…업계 "경쟁매매 도입을"

제3시장이 거래대상 기업 수, 거래대금, 거래량 급감이라는 ‘중증 복합병’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가 최근 경쟁매매 도입 등 제3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획기적인 내용이 담겨지지 않는 한 시장 존립 자체가 대두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17일 코스닥증권시장이 발표한 ‘2004년 제3시장 운영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제3시장의 지정법인은 71개사로 지난해 107개사에 비해 36개가 줄었다. 거래대금과 거래량도 95억원(누적)과 1,300만주(누적)로 각각 44%, 79% 감소했으며 시가총액은 지난해 9,927억원에서 3,217억원으로 3분의1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처럼 모든 지표가 감소한 것은 제3시장이 정규시장과는 달리 경쟁매매가 도입되지 않아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한데다 세제면에서도 불리해 투자자와 지정법인 모두가 외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승원 코스닥증권시장 시장서비스팀장은 “증시 통합을 계기로 정부가 제3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경쟁매매 도입 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획기적인 대책 없이는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이달 중 제3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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