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진핑 방한-기업인과의 만남] 첨단제품·신기술에 남다른 관심 "한국기업과 좋은 협력관계 기대"

■ 시진핑 삼성·LG 전시관 방문

첨단 기술력에 감탄 … 중국 사업 적극 협조 의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첨단 제품과 기술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중국 투자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시 주석은 4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후 호텔 영빈관에 마련된 삼성과 LG의 전시관을 잇따라 관람했다. 시 주석의 양사 전시관 투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 회장이 직접 나서 안내했다.

먼저 삼성관을 찾은 시 주석은 칭화대 공정화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출신답게 이 부회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간간이 질문도 던지는 등 첨단 기술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260㎡(약 80평) 규모의 삼성관에는 커브드 UHD(초고해상도) TV를 비롯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5', 웨어러블 기기 '기어핏',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S' 등 모바일 기기 신제품 및 가전제품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패널·반도체·전기차 배터리 등 삼성 주요 계열사의 첨단 제품들이 전시됐다. 시 주석의 서울대 강연에도 참석했던 이 부회장은 오후 1시30분께 전시관을 미리 찾아 둘러보는 등 행사를 꼼꼼하게 챙겼다. 그룹에서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동행하며 이 부회장과 함께 시 주석의 관람을 도왔다.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이던 2005년 삼성전자 수원·기흥사업장을 방문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은 시 주석과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만 다섯 차례 만났을 정도로 친분이 두터워 이날 전시관 관람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 부회장은 1박2일 간의 짧은 일정으로 방한한 시 주석을 청와대 환영 만찬·서울대 강연· VIP 간담회 등 네 차례나 만나 끈끈한 인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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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시관을 둘러본 시 주석은 곧바로 LG 전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과 이에 앞서 열린 VIP 간담회에서 잇따라 시 주석을 만났던 구본무 LG 회장은 전시관에서 또 다시 시 주석과 만나 직접 LG의 앞선 기술력과 신제품들을 소개했다. 구 회장의 곁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CEO들이 시 주석 일행을 함께 수행했다.

구 회장과 시 주석은 제품 소개에 앞서 LG전자의 105인치 곡면 UHD TV를 통해 '중국몽(中國夢)'을 실현하는 환영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영상에는 LG가 운영하는 다문화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한 여학생이 시 주석에게 보내는 편지와 더불어 양국이 미래의 꿈을 함께 만들어나가자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보다 더 큰 330㎡(약 100평) 규모로 마련된 LG 전시관에는 LG전자의 77인치 UHD 곡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최근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G3' 등 최첨단 전자제품들이 대거 배치됐다.

구 회장은 2005년 저장성 당서기 자격으로 방한한 시 주석을 처음 만난 인연이 있다. 특히 당시 시 주석은 LG그룹 본사인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를 직접 방문해 구 회장과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sed.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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