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에 맞춰 연금처럼 매월 일정액의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국공채에 투자해 5년 만기까지 매월 일정한 이자를 지급하는 연금형 상품 'POP정기지급보너스'를 선보였다. 금리는 은행월이자 지급식 예금보다 약 1%포인트 높고 이자지급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계약자가 '원금수령형'을 선택할 경우 원하는 시점부터 매월 일정액의 이자를 받다가 만기에 투자금액을 모두 찾을 수 있으며 '원금분할형'을 선택하면 이자에 투자원금을 더한 일정액을 매월 받다가 만기에 남은 투자금액을 돌려받는다.
예를 들어 1억원을 '원금수령형'으로 투자할 경우 다음달부터 매월 36만5,000원(연 4.38%)씩 받다가 만기에 1억원을 찾을 수 있다. '원금분할형'으로 1억원을 투자한 뒤 5년 뒤에 8,500만원을 받고 싶다면 매월 58만5,000원을 받는다.
신한금융투자도 이와 비슷한 구조의 연금형 상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의 한 관계자는 "채권에 직접투자하면서 매월 수익을 분배하는 연금형 상품을 계획하고 있고 이번주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연금형 상품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동부자산운용은 지난 1월 매월 투자원금의 0.5%를 분배금으로 받을 수 있는 '동부머스트해브월분배식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2007년 국내 최초로 월지급식 펀드를 선보였던 아이투신운용도 조만간 새로운 월 지급식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박희봉 동부자산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국민연금ㆍ개인연금에다 추가로 매월 지급되는 연금성 소득이 필요한 은퇴계층이 주 타깃"이라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연금형상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