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13일의 금요일

서양사람들은 13일의 금요일을 종교적인 이유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국내 주식시장에도 이날과 관련해 묘한 징크스가 있다.이날이 길일(吉日)이 아니라는 것은 지난 89년 이후 20여 차례 있었던 13일의 금요일 가운데 주가가 하락한 날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설득력을 갖는다. 가까운 예를 보더라도 99년 8월에는 3%, 작년 10월에도 2% 가량 주가가 하락한 적이 있다. 이러한 조사에 대해 일부 미신적인 요인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단기매매가 성행하면서 주말에는 되도록 주식을 보유하지 않으려고 하는 소위 '금요일 효과'를 생각한다면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에도 단기 차익 매물이 예상되는 시점과 맞물림에 따라 주가 하락의 전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이를 두고 인과관계가 명백한 추세적 현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단기적, 기술적 측면이 강한 일종의 해프닝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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