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은행들 합병 지속전망

유럽銀, 美대형銀과 생존위한 합병 가속화시티그룹과 같은 초대형은행이 4~5개가 등장할 때까지 전세계, 특히 유럽권 은행들의 합병 행진이 지속될 전망이며, 나머지 은행들도 생존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6일자)에서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경영 컨설팅 회사인 올리버 웨이먼과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공동 발표한 '유럽 기업 및 은행의 미래'라는 보고서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네덜란드의 ABM 암로, 독일 코메르츠방크, 프랑스 소시에떼 제네럴과 같은 유럽 은행들은 자국에서는 1위의 금융기관이지만 고수익 글로벌 사업 부문으로의 진출이 막혀 2등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거래서비스(현금 및 증권 계좌운용), 증권 파생상품, 인수합병(M&A) 중개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부문을 미국계 시티그룹, 모건 체이스, 골드만 삭스, 메릴린치 등 일부 대형 은행들이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위 그룹에 속한 유럽 은행들은 자본 비용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대기업에 대출 서비스를 하는 등 실익이 없는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위 은행들은 국경을 초월한 합병이나 수익성 없는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세계 최대 은행인 시티그룹도 합병을 통해 탄생했으며, 합병으로 탄생한 거대 금융그룹인 도이체방크, JP 모건 체이스, 크레디트 스위스, UBS 등이 내일의 시티그룹을 꿈꾸고 있는 만큼 합병은 가장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 외에 2위 그룹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생존 전략은 5가지라고 보고서는 제시했다. ▲ 대차대조표를 신용상품 판매에 활용하거나 ▲ 증권 및 투자자문 사업을 특화할 것. ▲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현금 및 증권 투자거래에 집중하거나 ▲ 리스크 대체에 주력하거나 아니면 ▲ 자국의 투자은행 1위 자리에 머무는 것이다. 노희영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