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분할돼 12월1일 재상장될 경우 존속법인인 LG상사가 신설법인인 LG패션보다 투자매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증권은 30일 “기업분할이 될 경우 상사는 자원개발과 플랜트 관련 기업으로 전문성을 갖게 되고 패션은 업종 대표주로 부각될 전망이어서 둘 다 기준가보다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가운데서도 실적개선 여지가 큰 LG상사가 더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상사는 분할 전보다 현금창출원은 적어지지만 부실요인들을 정리함으로써 자산건전성이 높아졌고 자원개발 등을 통해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며 “상사의 내년 영업이익이 1,103억원으로 올해보다 14.3%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션은 수익성이 높은 브랜드를 많이 갖고 있어 업종 대표주로 부각되겠지만 분할 이후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여지가 큰 것으로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7년 상사와 패션의 주당순이익(EPS)이 2,315원, 1,995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적정주가로 각각 2만8,800원, 2만4,000원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최근 “패션은 내년 중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존속법인인 상사는 중기적으로 지주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상사가 더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1일 재상장되는 LG상사와 패션의 시초가는 분할 전 종가인 2만1,500원의 50~200% 범위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