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이완구 총리 내정자에게 책을 선물한 까닭은?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25일 이완구 총리 내정자에게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의 ‘최고의 총리, 최악의 총리’라는 책을 선물로 전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이 내정자와 만나 “의원 생활하면서 대정부 질의때도 인용한 바가 있다”며 “준비를 잘 하시리라 생각하지만 안 읽어보셨으면 읽어보시라고 책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이 책을 지금까지 읽으셨다면 총리 준비하시는 거 아닙니까”라고 물은 뒤 “의미 심장한 선물로 받고, 언젠가 우 대표에게 그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어 “인품이나 그런 것을 볼 때 저도 여야 입장 떠나서 인간적으로 잘 모시고 우 대표님이 국회와 나라를 위해 여야 관계를 위해 좋은 결과를 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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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원내대표는 이에 “저에 대한 칭찬 때문에 야당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눈 앞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 내일부터 철저히 검증할 것이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만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이 내정자는 우 원내대표의 말을 들은 뒤 “아웃오브 사이트(눈 앞에서 멀어지지) 않되도록 자주 찾아오겠다”고 응수했다.

우 원내대표는 앞서 “이 전 원내대표가 지난 해 10월 10일 10시 10분에 와서 잘 모시고 뜻을 반영하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셨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을 존중하고 최선을 다한 분이라 생각된다. 국무총리는 원내대표와는 달리 또 다른 차원에서 봉사하고 희생하는 자리”라며 “국무총리 내정을 축하드린다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본다”고 덕담을 건넸다. 다만 “야당은 검증을 안 할 수 없고 내일 중 인사청문위원들을 정할 생각”이라며 “야당으로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철저한 검증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 내정자는 이에 “정치를 떠나서 좋게 덕담주시는 우 원내대표에게 존경의 마음 드린다”며 “정치권에서 듣기 힘든 말씀 듣는다. 그런 점에서 좋은 분 뵙고 그 동안 원내대표로서 온 결과가 이런 결과가 왔구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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