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4월 3일까지 코스피지수가 12.24% 오르는 과정에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68%를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가 유형평균 수익률을 웃돈 운용사는 16곳이었다. 반대로 코스피지수가 8.68% 빠진 하락기(4월 2일~6월 1일)에 유형평균 수익률(-8.33%)보다 선방한 운용사도 16곳에 달했다. 상승장과 하락장 양쪽에서 수익률이 좋았던 운용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IBK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세 곳이었다.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한국운용은 각각 13.72%(4위), -6.50%(4위)로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냈고 IBK자산운용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2.92%(7위), -7.99%(12위)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현대자산운용도 11.87%(15위), -8.26%(16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평균을 웃돌았다.
구간을 코스피지수가 급락 후 상승한 2008~2009년(코스피 -11.30%, 유형평균 -5.02%)과 연속 상승한 2009~2010년(82.40%, 86.87%), 상승 후 하락한 2010~2011년(8.50%, 6.47%)의 3개로 확대할 경우, 한국ㆍ신한BNPPㆍ동부ㆍKBㆍ알리안츠운용이 전 구간에서 유형 평균을 앞서며 안정적인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모두 우수한 성과를 낸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 대한 리서치와 적절한 포트폴리오 대응이 뒤 따른다는 의미"라며 "한 방향에서의 수익률만 선전하고 반대 장에서 성적이 부진한 펀드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용사의 개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운용사의 구간별 안정성과 함께 개별 펀드의 수익률을 함께 비교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