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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간 시세] '세종시 원안' 확정에 과천 큰폭 하락


부동산 시장에서 장기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매수세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정부가 획기적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내놓지 않는 한 거래 단절 및 집값 하락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0.11% 떨어졌다. 신도시와 기타 수도권은 각각 0.04%, 0.08%씩 내렸다. 서울에서는 ▦도봉(-0.37%) ▦송파(-0.30%) ▦관악(-0.22%) ▦양천(-0.22%) ▦강동(-0.21%) ▦노원(-0.18%) 등의 순으로 집값이 내렸다.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내림폭도 전 주보다 더 커졌다. 도봉구에서는 매물 적체 현상이 나타나며 아파트가 몰린 방학ㆍ쌍문ㆍ창동 일대 집값이 내렸다. 각 주택형 별로 1,000만원 가량 집값을 추가로 내린 매물이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매도ㆍ매수자 간 호가 차이가 커 거래가 쉽지 않다. 송파구 역시 거래 침체가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 재건축 예정 아파트인 가락시영2차는 42㎡형과 56㎡형 등이 1,000만원 정도 더 떨어졌다. 잠실 트리지움과 파크리오 등은 109㎡형 이상 중대형을 중심으로 2,000만~3,000만원 정도 호가가 조정됐다. 관악구는 신림동 건영3ㆍ5차가 주택형 별로 500만~1,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난곡길 경전철 신설 사업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실망 매물이 나타나고 있다. 신도시는 ▦일산(-0.08%) ▦분당(-0.05%) ▦산본(-0.03%) ▦중동(-0.02%) 등의 순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일산에서는 식사지구 입주가 코 앞으로 다가오며 수요가 분산돼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백송마을 임광ㆍ선경ㆍ코오롱8단지 등이 1,000만~2,000만원 정도 더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과천(-0.63%) ▦군포(-0.41%) ▦안산(-0.17%) ▦화성(-0.15%) ▦부천(-0.13%) ▦의정부(-0.13%) 등이 하락했다. 과천에서는 재건축예정 단지는 물론 입주 1~3년 차의 새 아파트까지 최고 3,000만원 가까운 하락세가 나타났다. 정부 청사를 옮기는 세종시 개발안이 원안대로 국회에서 확정되며 실망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군포에서는 당정마을 푸르지오와 성원상떼빌 등이 1,000만원 가량 내렸고 안산에서는 안산고잔6ㆍ7단지 푸르지오가 역시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지난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이후 집값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전세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하는 단지도 나타나고 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군 수요가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이 0.06% 떨어졌고 수도권은 0.01% 하락했다. 신도시는 0.01% 올랐다. 입주2년차 새 아파트가 몰린 송파구가 한 주간 0.66% 떨어져 전세가격 하락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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