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국제시장 달러 조달비용 급증

리보·외평채 가산금리 치솟아

유럽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런던은행간금리(LIBORㆍ리보)와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등 국제시장에서 달러 조달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말 3개월물 달러표시 리보는 0.303%로 지난 4월1일(0.301%) 이후 처음으로 0.3%를 돌파했다. 리보가 상승하면 국내 은행이 해외에서 달러자금을 조달할 때 그만큼 차입부담이 가중됨을 의미한다. 6월15일 0.245%까지 떨어졌던 리보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등에 이어 유럽계 은행에 대한 유동성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외평채 가산금리도 지난해 11월 말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고 달러 조달여건을 보여주는 지표인 통화스와프(CRS) 금리도 1%대로 떨어졌다. 19일 외평채 가산금리(2019년 만기물)는 122bp(1bp=0.01%포인트)로 지난해 11월30일 연평도 포격사건(129bp)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전인 5일의 98bp에 비해 24bp나 치솟았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국내 은행이나 기업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자금을 조달할 때 내야 하는 이자부담이 그만큼 커진다는 것을 뜻한다. 또 한국이 발행한 5년 만기 외평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현재 132.5bp로 이달 1일의 101.0bp보다 30bp 이상 급등한 상태다. CDS 프리미엄은 한국정부가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에 대한 부도보험료로 CDS 프리미엄이 올라가면 덩달아 외화 조달비용도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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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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