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이명박 대통령 25일 취임] MB의 사람들·靑

선거·인수위서 맹활약 '젊은 피' 포진<br>평균연령 52.9세로 MB구상 실현할 '추진체' <br>호남·충청출신 전무, 지나친 학자중심 비판도


[이명박 대통령 25일 취임] MB의 사람들·靑 선거·인수위서 맹활약 '젊은 피' 포진평균연령 52.9세로 MB구상 실현할 '추진체' 호남·충청출신 전무, 지나친 학자중심 비판도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이명박 정부가 오는 25일 출범함에 따라 청와대와 새 내각에 참여하는 인사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 정부를 꾸려갈 이들 외에도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4ㆍ9 총선에 출마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해 ‘이명박의 사람들’은 앞으로 5년 동안 당ㆍ정ㆍ청 각 분야에서 대통령을 지원하며 ‘희망을 나누는 국민성공시대’ 구상을 실현하는 주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 본인이 인간관계의 거리보다는 ‘능력’을 우선하는 실용주의적인 인사 스타일을 갖고 있어 이들은 앞으로 혹독한 검증을 거치면서 철저히 일로서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내각 내정자들과 청와대 수석진의 워크숍에서 “변화의 중심에 서라” “명령만 내리지 말고 먼저 변화하라”고 강한 변화를 요구했다. 결국 이명박 정부의 성패는 앞으로 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정부 출범이후에도 인수위시절의 ‘노 홀리데이’ 정신으로 긴장하라는 주문이다. 다만 최근 발표된 인선이 10년 만의 정권교체로 인재풀이 협소해지면서 ▦서울시와 관련된 측근 인사 ▦ 경기고ㆍ서울대ㆍ고려대 등 특정학맥(신SKㆍ고소영 등) ▦내각의 지나친 고령화(올드보이) 등의 편중성을 보여 앞으로 국정운용에서 편향성과 창의성이 떨어지게 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옛 청와대 비서실)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위한 ‘씽크 탱크’와 주요 프로젝트형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추진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청와대 인사들의 면면은 상대적으로 이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가지고 있거나 지난해 선거과정과 인수위에서 호흡을 맞춰 이 대통령의 구상을 실현할 ‘젊은 피’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수석진 전체의 평균 나이도 52.9세 불과하다. 다만 지역적으로는 호남ㆍ충청 출신 인사가 한명도 없다는 점과 지나치게 학자 중심으로 짜여졌다는 비판도 받았다. 일원화된 청와대 조직을 총괄하는 유우익 비서실장은 당내 경선 등 정치적 고비 때마다 이 당선인과 독대를 하는 ‘복심’으로 꼽힌다. 유 실장은 이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과 대통령 취임사의 작성을 도맡는 등 문장력과 어젠다 작성에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 1996년 경부대운하 건설 구상을 제시하기에 앞서 대학에서 지역개발론을 강의하던 유 교수를 직접 찾아가 조언을 청했던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 이후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을 맡아 ‘물길이 통하면 인심이 통한다.’는 등 각종 주요 카피와 공약을 총괄했다. 김중수 경제수석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과 펜실베이니아대 워튼계량경제연구소 연구원 등을 지낸 경제분야 전문가로 영입된 케이스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거시경제와 금융 조세분야의 이론은 물론 실무를 두루 섭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찬 민정수석은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냈으며 현재 법무법인 에이스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법률고문을 맡았으며, 지난 대선 때는 선거대책위원회 상임특보로 활동하며 ‘BBK 사건’의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은 ‘MB 노믹스’의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브레인 역할을 담당한 학자출신 유 실장과 함께 GSI의 핵심멤버. 지난 대선과정에서는 정책기획팀장을 맡았다. 부친이 이 대통령과 현대건설에서 같이 일한 경험도 있으며 90년대 중반이후 ‘정책ㆍ경제 참모’로 10여년동안 직접적인 인연을 맺어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동맹 강화'를 책임지고 추진할 적임자로 뽑힌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은 동아일보 창업자인 인촌(仁村) 김성수 선생의 손자로 지난 1990년부터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동아시아연구원(EAI)을 창립해 현재까지 원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 박재완 정무,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 이동관 대변인은 지난 대선과정과 인수위과정에서 깔끔한 일처리 능력을 보여줘 발탁된 케이스다. 박재완 수석은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성한 정책통 초선의원이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부혁신·규제개혁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아 정부조직 개편작업을 주도하면서 이 대통령의 눈에 들었다. 이주호 수석은 비례대표 초선의원으로 지난 5년동안 줄곧 교육위에서 상임활동을 하면서 전문성을 인정 받았으며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를 맡아 이 당선인의 대입 3단계 자율화 공약,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 사교육비 절감방안 등 주요 교육정책의 골격도 그가 잡았다고 한다. 새정부 출범전 논문표절 의혹 논란을 겪었던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시절 서울복지재단 초대 대표이사로 발탁돼 '서울사랑 나누미' 봉사활동을 주도했던 복지정책 전문가다. 이동관 대변인은 대선기관과 인수위에서 명실상부하게 이 대통령의 ‘입’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대안없는 카드’로 일찍 낙점된 경우다. [이명박 대통령 25일 취임] MB의 사람들·黨 정권창출 일등공신 '인재창고'2기 내각·청와대에 중용될듯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10년 야당생활을 청산하고 여당으로 새 출발하는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을 탄생시킨 모태이자 1등공신들이 모여 있는 MB의 인재창고다. 총선을 코앞에 둬 청와대와 내각 참여 인사는 거의 없지만 향후 국회는 물론 2기 내각 및 청와대에 당내 MB맨들이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내 중진ㆍ원로급에선 대통령과 함께 6인회의 멤버였던 친형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사람들이다. 두 사람은 언제든 대통령과 독대하며 흉금을 터놓을 수 있는 사이다. 역시 6인회의 멤버인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김덕룡 의원도 최측근이다. 특히 원외면서 유일한 6인회의 멤버인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은 이명박 대세론을 만든 대통령의 고향 선배로 방송통신위원회 초대 위원장이나 비례대표 상위권 순번에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직함이 없어도 국정 전반을 조율할 대통령의 멘토로 활약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대통령이 의지하는 인사다. 중진그룹이 대통령의 조언자라면 초ㆍ재선 그룹에는 대통령이 팔과 다리처럼 여기는 핵심 측들이 포진해 있다.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정두언 의원은 이중 단연 선두주자다. 당선인 시절 대통령이 인수위 인선을 통째로 맡길 만큼 신임이 절대적이다. 대통령 경선과 본선에서 '입' 역할을 했던 박형준 의원은 인수위 시절 뛰어난 기획력까지 인정받았다. 주호영 의원과 임태희 의원은 당선인 시절 대변인과 비서실장을 지내며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했다. 포항 동지상고, 고려대 후배인 이병석 의원도 가신그룹에 속한다. 이방호 사무총장과 공천심사위 간사인 정종복 의원도 원내 최측근으로 당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해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인수위 부위원장과 각 분과 간사 위원으로 참여했던 김형오 의원, 맹형규(기획조정) 의원, 진수희(정무) 의원, 최경환(경제2) 의원 등은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하든 못하든 2기 내각의 국무위원 후보로 꼽힌다. MB 대통령 만들기의 최일선에 섰다 새로 금배지에 도전하는 친위그룹도 있다. 이들은 향후 국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입법화하는 데 첨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국포럼의 좌장격인 백성운 인수위 행정실장은 경기 고양 일산갑에, 권영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 노원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시장 시절부터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강승규 인수위 부대변인은 서울 성북갑과 마포갑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 조해진 당선인 부대변인은 경남 밀양ㆍ창녕에서 뛰고 있다. 대통령의 책사그룹인 권택기 당선인 정무기획2팀장과 김영우 당선인 정책기획부팀장은 서울 광진갑과 경기 포천ㆍ연천에서 표밭을 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25일 취임] MB의 사람들·政 국정 잘 아는 베테랑 주축60대 '올드보이' 대거 컴백 '부자 내각' 논란도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필두로 이명박 정부의 내각을 구성하고 있는 국무위원 15명은 국정을 잘 아는 베테랑들이다. 평균 연령이 60대로 올드보이들이 대거 컴백해 '이순(耳順) 내각'이라는 말도 듣지만 새 정부의 새 정책을 원만하게 구현할 이명박 사단의 전문가들이다. 그러나 '강부자(강남 부동산 자산가)'라는 비판 속에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중도 사퇴하는 등 부자내각 논란에 휩싸여 일부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한 후보자는 30년 넘게 정ㆍ관ㆍ학계를 넘나들며 교수, 국회의원, 장관, 부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강원도 출생에 연세대를 졸업해 지역과 학교를 배려한 측면도 있다. 실세형 장관으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원세훈 행정안전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들이 꼽힌다. 재정경제원 차관을 지낸 강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대표적 소망교회 인맥.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내며 핵심 경제참모로 활약했다. 원 후보자는 지난 2003년 11월부터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맡아 시청 내 인사와 재정 등 안살림을 꼼꼼히 챙겨 대통령이 직접 "나와 끝까지 같이 가자"고 할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20여년 전부터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유 후보자는 선거 때마다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적 유세로 대통령의 신망이 깊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이상희 국방부, 김경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30여년을 각각 정통 외교관, 군인, 검사의 길을 걸으며 공직에서 잔뼈가 굵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 역시 전문 관료로 철도청장 등을 역임해 교통 분야에 밝다. 경제 관료로 출발했으나 20년 가까이 민간 경제연구소 임원을 지내다 전경련 부회장을 역임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초 이명박 캠프에서 경제공약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실물경제를 총괄하게 됐다.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공직은 아니지만 해당 민간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케이스다. 정 후보자는 국내산 키위에 '참다래'라는 이름을 붙여 벤처농업인으로 성공신화를 썼다. 박 후보자는 대표적 시민단체 인사로 여성 배려 카드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돼 임명장을 받을지 미지수다. 학자 출신인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이영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다양한 조직운영 경험을 쌓은 현장형 전문가다. 서울공대 학장을 지낸 김도연 후보자는 과학계가 합심해 추천했다. 김성이 후보자는 사회복지 전문가로 청소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이 후보자는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초대 소장을 지냈다. 인수위 정무분과 위원으로 참여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민주평통 차장을 지낸 대표적 대북 보수파지만 부인과 자녀의 이중국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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