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KDB대우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7월 경상수지는 6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GDP 대비 5.5% 달하는 비중으로 1998년 이후 최대치”라며 “1~7월 누적 흑자규모도 36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억달러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성장형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는 데는 수입 측면에서 내수 부진에 따른 영향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7월 상품수지 누적액을 나눠서 보면 수출 회복이 55%, 상품 가격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가 45%를 기여하고 있다”면서 “특히 수입 부문에 있어 내수 악화에 따른 수입 감소는 2ㆍ4분기 이후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KDB대우증권은 연간으로 경상수지 흑자는 55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흑자가 누적될 것”이라며 “이는 GDP 대비 4.5% 수준에 이르고 한국자산의 저평가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