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日 '미완의 과거사' 집중 조명

EBS, 31일부터 일주일간 사할린 강제징용 생존자등




‘한류 열풍’으로 한ㆍ일 관계가 전례 없이 훈풍을 타고 있지만 그 이면엔 늘 반복과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 최근 한ㆍ일 수교 외교 문서가 일반에 공개되면서 역사의 피해자들에 대한 새로운 조명도 여전히 우리의 ‘과거사 청산’의 풀리지 않은 숙제 가운데 하나다. EBS는 연중기획 ‘미래의 조건’의 테마기획으로 ‘한ㆍ일 굴곡의 100년, 미완의 과거사’편을 오는 31일(월)부터 2월 4일(금)까지 일주일 간 매일 오후 11시에 방영한다. 이번 기획은 일본과 러시아 사할린 등에 남아있는 역사의 피해자들을 집중 조명한다. 피해자들은 이제 대부분 세상을 등지고, 남아 있는 이들 또한 얼마 남지 않은 생을 두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은 이방인의 삶을 살아야 하는 설움을 안고 있다. 강제동원을 피해 1세대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어보고 이들과 함께 바람직한 한일 관계 정립을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과거사 청산의 당위성을 짚어본다. 1부 ‘강제징용은 없었다’ 편에선 현재 일본 오사카와 교토 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징용 1시대들의 연금투쟁과 관련된 재판을 취재한다. 당시 강제징용을 당하며 받았던 임금은 연금 형식으로 국가에 저축하게 했는데, 일제가 패망하면서 그 적립금은 사라지고 말았다. 2부에선 현재 교토 우토로 지역에서 거주권 확보 투쟁을 벌이고 있는 재일 조선인들을 찾아간다. 이들은 지난 41년 비행장건설에 징용돼 지금까지 모진 삶을 이어온 이들. 그러나 땅의 소유주인 일본 닛산이 소송을 제기해 법원은 이들에게 강제 퇴거 명령을 내렸다. 프로그램은 또 사할린에 아직까지도 고향 땅을 밟고 있지 못한 4,000명들을 찾아가 송환작업이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어본다. 또 사할린 3, 4세대들의 열악한 교육 현실과 민족 정체성의 문제, 국내에서 정치 현안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역사 바로잡기 움직임 등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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